우주시대 패션: 기술과 원단의 실험

 

1960년대 텔레비전이 광범위하게 확산됨으로써 우주 경쟁 드라마가 더 인기가 있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주인공 우주비행사들의 생생한 장면에 감동받고 영감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짧게 자른 머리와 수염이 약간 자란 얼굴에 은색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의 모습은 린드버그가 착용했던 가죽 블루종과 조종사용 안경만큼이나 대담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패션은 즉각 이에 반응했습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부터 유니섹스 패션까지

 

1960년대는 혁신과 탐험의 시대였습니다. 1961년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한 해였고, 앙드레 쿠레주가 파리에 패션 하우스를 연 해이기도 했습니다. 몇 년 이내에 쿠레주의 디자인은 우주 팀험의 매력을 축약해서 나타냈습니다. 1969년에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패션은 광범위한 우주의 미래를 예견하고 새로운 기술과 원단을 실험하며 유니섹스 실루엣을 도입했습니다.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 외에도 21세기 여성 패션을 예측한 '우주 시대'의 디자이너로는 피에르 카르댕(Pierre Cardin), 파코 라반(Paco Rabanne), 루디 건릭(Rudi Gernreich)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비닐 부츠, 헬멧, 플라스틱 고글로 액세서리를 장식한 플라스틱 소재의 매끈한 실루엣들을 디자인했습니다. 당시 창작물은 수십 년 동안 패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주 시대 패션의 정의

 

'우주 시대 패션'은 1960년대 초 파리 캣워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과 프랑스의 앙드레 쿠레주는 프랑스 쿠튀르 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은 후 미래 지향적인 라인을 출시했고, 파코 라반의 '바바렐라'(1968)와 건릭의 '스페이스: 1999'(1975-1977) 등은 우주 시대 패션이 상징적으로 반영된 작품들이었습니다.

당시 이 트렌드에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이너들은 낭만적인 미래를 위한 새로운 의상을 탐구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1963년 피에르 카르댕의 '코스모코프' 컬렉션에서는 새로운 모양과 기하학을 도입했으며, 남성과 여성 의상 모두에 동일한 컷과 색상,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앙드레 쿠레주는 아동복의 요소를 가져와 성별 중립성을 도입하였습니다. 새로운 소재를 실험한다는 특성 덕분에 그들의 작품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에서 자유로웠고, 이는 유니섹스 패션의 길을 열었으며 다음 10년간의 패션계를 강타했습니다.

 

영화 <바바렐라>의 제인 폰다

 

우주 시대 패션의 시각적 역사

 

1960년대 우주 경쟁은 과학적 진보의 척도 이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인류의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는 문화적인 면에도 커다란 인상을 남겼습니다. 존 F. 케네디가 인간이 달에 도착한다는 비전을 내놓은 후, 우주 여행을 다룬 수많은 TV 쇼와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특히 시트콤 "제트슨"과 "스타트렉" 시리즈가 우주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의 성공은 더욱 자극이 되었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의 파코 라반, 피에르 카르댕, 티에리 뮈글러의 체인 메일 쉬프트 드레스, 둥근 헬멧, 흰색 부츠 등은 열광적인 우주 경쟁의 산물로 정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에르 카르댕(Pierre Cardin) 

1968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의 작품은 은색 비닐 폭포였습니다. 그는 반짝이는 원단으로 날카롭고 모더니스트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낸 우주 시대 패션의 선구자였습니다. 그의 미래적 디자인은 60년대 스타일 아이콘인 미아 패로와 비틀즈가 입었습니다.

 

★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

앙드레 쿠레주는 1964년 봄에 흰색 고고 부츠와 키가 큰 구형의 모자를 포함한 문 걸(Moon Girl)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그는 고광택 PVC를 사용하여 패션 촬영에서 항상 탄성이 유지되는 단단한 A라인 스커트를 만들었습니다. 30년 후에도 쿠레주는 여전히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룩을 런웨이에 선보였습니다.

 

★ 파코 라반(Paco Rabanne)

파코 라반은 체인 메일과 같은 특이한 소재로 미니 쉬프트 드레스와 어울리는 머리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체인 메일 작품은 모델을 외계인 전사처럼 보이게도 했습니다. 16세기 기사와 미래형 댄서가 같은 비율로 섞인 방탄복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 리드 크로포드(Reed Crawford)

헬멧-모자 하이브리드는 60년대 우주 시대 스타일의 핵심 특징이었습니다. 1966년 런던의 쇼에서 영국 디자이너 리드 크로포드는 "달러 프린세스" 모자를 선보였습니다. 반 바이저, 반 우주 헬멧으로 만들어진 이 모자는 은색 우유병 뚜껑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 티에리 뮈글러(Thierry Mugler)

1986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프랑스 브랜드 티에리 뮈글러의 가을-겨울 컬렉션은 장식된 별 모티브와 안테나처럼 솟아오른 장식용 이어커프로 가득했습니다. 80년대 내내 뮈글러의 컬렉션 대부분은 금색 또는 은색 라메로 덮인 크고 네모난 어깨 패드를 착용한 우주 시대였습니다.

 

★ 지방시(Givenchy)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Givenchy 1999-2000 가을-겨울 컬렉션은 1999년 Vogue 런웨이에서 밝혔듯이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델들은 튀어나온 금속 플러그로 장식되었고, 네온 불빛이 흰색 PVC에서 뿜어져 나왔으며, 그들의 몸 전체가 회로판이 되었습니다.

 

★ 디올(Dior)

디올의 2006-2007년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쇼가 파리 패션 위크에서 진행된 후,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영국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캣워크를 한 바퀴 돌 때 우주인복을 입었습니다.

 

★ 모스키노(Moschino)

2018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모스키노의 가을-겨울 컬렉션은 우리를 다른 방식으로 우주 시대인 60년대로 데려갔습니다. 모델들은 제키 케네디 오나시스 스타일의 높은 네크라인과 필박스 모자가 달린 캔디 색상의 모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이는 고인이 된 영부인이 잠복 외계인이었다는 유포된 음모론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니다.

 

★ 샤넬(Chanel)

샤넬 2017-2018 가을-겨울 기성복 컬렉션을 위해 파리의 그랑 팔레에는 거대한 모노그램 로켓선이 있었는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가짜 발사까지 했습니다. 모델들은 반짝이는 무릎 높이의 고고 부츠와 더블브레스트 부클레 스커트 슈트로 "제트슨"에서 영감을 받은 앙상블을 입고 우주선 앞에 섰습니다.

 

★ 꼼 데 가르송(Commes des Garçons)

같은 해, 레이 카와쿠보의 꼼 데 가르송 컬렉션은 조각적으로 우주 시대적이었습니다. A라인보다 더 추상적인 카와쿠보의 모델이 입은 부풀려진 옷은 은색 단열재로 만들어졌고, 그 모습은 마치 떠다니는 우주 파편처럼 보였습니다.

 

★ 아이리스 반 헤르펜(Iris van Herpen)

그녀의 2019년 컬렉션 Hypnosis의 무대 디자인은 미국 예술가 앤서니 하우의 구형 조각품을 특징으로 했는데, 달의 위상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쇼 노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디자이너는 "무한한 확장"과 "보편적 생명 주기"라는 우주적 주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 발망(Balmain)

발망의 2021-2022 가을-겨울 컬렉션의 경우, 캣워크는 탈출의 이야기였습니다. 로켓 격납고, 비행기, 심지어 달이 걷고 있는 모델 뒤에 암시적으로 보여졌고, 시청자들은 팬데믹 동안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 환상을 꾸었습니다. 어떤 목적지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외계로 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