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SIDE

Fashion + Culture + Style

  • 2025. 3. 15.

    by. brightsider

    목차

      운동복 스타일
      올리비아 뉴튼 존의 'Physical' 뮤직비디오

       

       

      운동복이라는 뉴 스타일

       

      "1970년대에 운동복이 뉴 스타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형은 아직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줄리아 자보, 1999)

       

      미국의 TV스타 패러 포셋이 좋아하는 스니커즈를 신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모습이 1977년 <보그>지 4월호에 실렸습니다. 이것은 어린애 같은 케즈(Keds)나 컨버스(Converse)가 아니라 멋진 나이키(Nike)의 '세뇨리타 코르테즈(Senorita Cortez)' 러닝화로 독자들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어떤 것보다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1981년에는 눈부신 하얀 치아와 금발의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이 '멋진 몸매를 원해(I Wanna Get Physical)'라고 노래하면서 나이키의 매력을 보여주었는데, 노래는 물론 패션까지 크게 유행했습니다. 

       

      그전 시대에는 사이클링, 크리켓, 테니스 등 모든 운동 경기에는 그에 맞는 복장이 있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아이비리그 대학 미식축구 게임을 관람하는 사람들까지도 모피가 달린 스타디움 코트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말이 되면 관객들이 참가자가 됩니다. 에어로빅과 조깅은 10년 넘게 섹시한 운동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패션은 이 점을 이용하여 스포츠와 섹시함을 결합시켰습니다.

       

       

      피트니스 룩의 비즈니스

       

      패션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의류 제조업자들은 아이스 링크, 스키장, 수영장에서만 사용되던 고성능 직물과 장식들을 새로운 의상에 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크릴 양털, 라이크라, 테리클로스, 폴리우레탄, 낙하산 천, 방수가공된 지퍼 등이 그것입니다. 선바이저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멋진' 패션 액세서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유명 담배 회사도 이 사업에 가담했습니다. 1977년 버지니아 슬림 광고에 한 모델이 주홍색 양털로 만든 '지니 조거(Ginny Jogger)'라는 후드 톱과 바지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피트니스 룩은 멋졌습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든 안하든 운동복 스타일이 그 운동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지니 조거에 대한 광고 카피에는 실제로 이런 말이 등장했습니다. "이 옷을 입고 운동하라, 아니면 무언가 보여줄 것처럼 앉아 있어라(Play in it or just sit around looking smashing in it."

       

      1993년 랄프 로렌은 가장 멋진 쇼핑 구역인 뉴욕 메디슨 가에 폴로 스포츠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스키 부츠와 하이킹 의상부터 폴로 향수, 하이패션계에서 떠오르는 운동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들을 판매했습니다. 

       

      운동복 패션은 미국에서 생겼지만 세계의 디자이너들은 이를 빠르게 패션 시장에 접목시켰습니다. 산을 본 적이 없지만 등산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노스페이스(North Face)와 마멋(Marnot)의 하이테크 의류들을 입습니다. 나이키의 '부메랑 모양' 로고는 코코 샤넬의 로고만큼이나 탐나는 것이 되었습니다.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스쿠버 재킷과 라이크라 레깅스를 갖고 장난하기도 했습니다. 패션에서 아디다스의 트랙 팬츠에 있는 스트라이프는 (한때 자신의 모델에게 스쿠버 신발을 신기기도 했습니다) 헬무트 랑의 턱시도 바지에 있는 새틴 스트라이프만큼이나 효과적이었습니다.

       

       

      패션과 피지컬 감성

       

      패션에 처음으로 육체적 감성을 적용한지 20년이 지난 후에도 디자이너 스포츠 용품에 대한 수요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폴로를 시작으로 최근 미우치아 프라다는 '프라다 스포츠'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타에스이 캐시미어와 마크 제이콥스는 호화스럽고 여러 겹이며, 후드가 달린 스웨트셔츠를 만들었고, 도나 카란에서 에르메스에 이르는 모든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라벨을 단 스니커즈를 출시했습니다. 운동복 스타일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