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SIDE

Fashion + Culture + Style

  • 2025. 3. 8.

    by. brightsider

    목차

      리틀 블랙 드레스의 개념

       

      리틀 블랙 드레스는 블랙 이브닝 드레스라고도 불립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종종 짧은 미니 드레스로 만들어집니다. 패션 역사가들은 리틀 블랙 드레스의 기원을 1920년대 코코 샤넬의 디자인에서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드레스는 오래 지속되고 다용도이며, 저렴하며 폭넓게 접근되고 있습니다. 이 드레스의 보편성으로 인해, "LBD"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는 옷장을 완벽하게 하는 필수적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많은 패션 전문가들이 "심플하고 우아한 블랙 드레스 하나쯤은 모든 여성들이 소유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블랙 드레스에 재킷과 펌프스와 함께 착용하여 비즈니스용으로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액세서리와 함께 하면, 이브닝 드레스로 사용하거나 결혼식이나 무도회와 같은 공식적인  행사에서도 착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20세기 문화의 이정표를 모아 회고전을 연다면, 패션계에서는 반드시 리틀 블랙 드레스를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이 옷. 경험적이고 독립적이며 에로틱한 이 세계에서 우리는 20세기를 지배한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발견합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는 감상적인 성격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을 표현하며, 위엄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을, 다양한 색채와 인간 집단과 섞이기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개인주의를 표현합니다. 마치 의복에서의 르 코르뷔제의 <삶을 위한 기계>처럼 리틀 블랙 드레스는 바우하우스의 민주적 유토피아에 근거하고 있지만 그보다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이것은 미스 반 데 로에의 <바르셀로나 의자>가 가지고 있는 것. 즉 논리적 형태와 감성의 결합을 가지고 있는데, 20세기는 이를 위해 '글래머'라는 용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의 역사

       

      검은색은 항상 상징성이 풍부한 색이었습니다. 16세기 초, 검은색은 스페인 귀족과 네덜란드 상인들 사이에서 부를 상징했던 색상입니다. "수입 참나무"에서 검은색을 생산했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초, 검은색은 낭만과 예술성을 상징했습니다. 디자이너 앤 드뮐미스터는 "검정색은 시적입니다. 시인을 어떻게 상상할까요? 밝은 노란색 재킷을 입고요? 아마도 아닐 겁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검정색의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바이런, 셸리, 키츠와 같은 낭만주의 작가들은 검은색을 사랑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가 시작되면서 검은색은 예술가에게 사랑받는 색상의 의미에서 슬픔과 애도를 의미하는 색상으로 바뀌었고, 상을 치룬 사람들은 최소 1년 동안 검은색 옷을 입어야 했으며, 장례식에서도 이 색상의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1926년 코코 샤넬은 아메리칸 보그에 짧고 심플한 검은색 드레스 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종아리 길이로 곧은 몇 개의 대각선으로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보그는 이 드레스를 "샤넬의 포드(Chanel's Ford)"라고 불렀습니다. 포드의 클래식 카인 Ford Model T와 마찬가지로 이 리틀 블랙 드레스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모든 사회 계층의 여성들이 쉽게 입을 수 있었습니다. 보그는 또한 LBD가 "모든 취향의 여성을 위한 일종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코코 자신도 "검은색은 주변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기 때문에 여전히 강세인 것 같습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는 미국의 대공황 동안 주로 경제성과 우아함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인기는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할리우드가 리틀 블랙 드레스의 인기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는데, 사실은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총천연색 영화(Technicolor films)가 보편화되면서, 영화 제작자들은 다른 색상들이 화면에서는 왜곡되어 보이기 때문에 리틀 블랙 드레스에 의존이 강해졌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동안 이 스타일은 직물의 광범위한 배급으로 인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유니폼(비즈니스 웨어)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전후 시대에 디올의 "뉴룩"이 부상하고 1950년대의 성적 보수주의가 나타나면서 리틀 블랙 드레스는 원래의 유니폼이자 위험한 여성의 상징으로 돌아갔습니다. 할리우드의 파멸적이거나 타락한 캐릭터는 건전한 할리우드 스타의 보수적인 드레스와 대조적으로 종종 검은색 홀터 스타일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여기에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유행한 합성 섬유는 많은 디자인의 가용성과 구매 가능성을 확장시켰습니다.

      1960년대의 세대 간 격차는 리틀 블랙 드레스 디자인에 이분법을 만들어냈습니다. 젊은 "모드(mod)" 세대는 미니 스커트를 선호했고,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습니다. 스커트를 더욱 짧게 만들고 스커트나 몸통에 컷아웃이나 슬릿을 만들고 그물이나 얇은 명주와 같은 얇은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오드리 햅번이 호평을 받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었던 검은색 지방시 드레스와 비슷한 심플한 검은색 쉬스(sheath) 드레스를 열망했습니다.

      1980년대에 드레스와 비즈니스 웨어에 캐주얼한 원단, 특히 니트가 인기를 끌면서 리틀 블랙 드레스가 다시 유행했습니다. 피트니스 열풍과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은 넓은 어깨나 페플럼 등으로 당시 이미 유행했던 디테일을 통합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다양한 길이와 풍성함을 갖춘 더 단순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0년대의 그런지(Grunge) 문화는 샌들과 컴뱃 부츠에 리틀 블랙 드레스를 조합했고, 드레스 자체는 컷과 원단을 단순화한 것이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드레스의 새로운 변형이 생겨나면서 1950년대와 1970년대처럼 컬러가 패션의 주요 요소로 다시 부상했습니다. 이에 검은색에 대한 인기는 하락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바디 컨셔스 의류의 부활, 차분한 색상 구성, 검은색의 재등장 등 2000년대 후반의 1980년대의 레트로 트렌드는 리틀 블랙 드레스에 대한 관심이 돌아올 수 있는 문을  열었습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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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햅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에서 오드리 햅번이 홀리 골라이틀리 역을 맡아 입은 검은색 드레스는 지방시가 디자인했으며, 진주 목걸이와 블랙 드레스를 코디네이션의 표준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유행은 1960년대 초반에 지속되었으며, 이 드레스는 2006년 추정가의 6배인 41만 파운드에 경매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920년대의 잇걸이었던 헬렌 케인을 모티브로 한 만화 캐릭터인 "베티 붑"은 최초에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나중에 테크니컬러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베티의 드레스는 빨간색이 되었습니다.

      윈저 공작 부인인 월리스 심슨은 리틀 블랙 드레스를 여러 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옷에 대해 극찬을 하곤 했습니다. 공작 부인은 "리틀 블랙 드레스가 적절할 때는 그 대신 입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아이콘인 에디트 피아프는 커리어 내내 검은색 쉬스(sheath) 드레스를 입고 공연했습니다. 이 습관 때문에 그녀는 "작은 검은 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드레스는 청중이 피아프의 외모보다는 그녀의 노래에 더 집중하도록 돕는다고 여겨졌습니다.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1994년 6월 베니티 페어가 주최한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의 여름 파티에 검은색 Christina Stambolian 드레스를 입었고, 그 날 찰스 황태자는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다이애나의 드레스는 "리틀 블랙 드레스"에 비유되었습니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2006년 US 오픈에서 나이트 매치 동안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었는데, 나이키가 드레스를 제작을 함께 했습니다. 헵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둥근 크리스털 스터드 칼라가 특징이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2017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지 11년 만에 스포츠계에 복귀한 그녀는 다시 나이키와 스와로브스키와 협력하여 2017년 US 오픈의 야간 경기에서 챔피언십 복귀를 기념하는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이 룩은 2006년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리틀 블랙 드레스의 현재

       

      리틀 블랙 드레스는 샤넬은 물론 헬무트 랑, 캘빈 클라인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옷감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극적인 형태로 전환시킴으로써 리틀 블랙 드레스는 갑자기 장중하고 거의 의기양양하게까지 보입니다. 뉴밀레니엄 겨울 컬렉션에서 칼 라커펠트는 알렝 레네 감독의 영화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Last Year at Marianbad)>에서 델핀 세리그가 입었던 이브닝 드레스를 재해석 하였습니다. 약하기 이를 데 없는 블랙 시폰 드레스와 전투복을 납작한 블랙 부츠와 함꼐 착용했습니다. 이제 여성이 남성의 시선에 순종하던 게임은 이제 끝난 것입니다.